
“하느님 일을 할 때 가장 행복”
# 인터뷰 - 김정택 요한 비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소자의 길로 들어선 배경은.
-어릴 때부터 항상 ‘과연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갖고 있었
다. UT 교환학생으로 어스틴에 와서 공부하던 때, 16시간 동안의 긴 프로젝트를 끝
내고 저녁 늦게 차로 숙소로 돌아가는 순간, 잊고 지냈던 이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 여정 안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회상해보니, 성
당에서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할 때였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주급이나 월급도
받지 않는 오로지 자원 봉사였지만, 참 행복했다. 그래서 왜 행복했을까 생각해보
니, 하느님의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오로지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삶을 생각해보니 바로 성직자의 길이 그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신학교 과정 중에 어려웠던 점은.
-많은 신학생들이 신학교에 입학할 때, 부모님의 축복과 함께 한다고 하지만, 저는
유감스럽게도 부모님께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게다가 낯선 문화와
언어라는 환경에서 가족들의 성원이 없이 생활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힘들지 않았
다고 한다면 과장일 듯 하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과정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지할 곳이라고는 오로지 하느님 밖에 없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제 사랑과 믿음을 굳게 하시고자 처음에 그런 시련을 주셨던 것 같다. 덕분에 영어
발음에도 신경을 무척 쓰게 되었고, 가족과 어려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서, 역시 하느님께서 많은 은총을 시련을 통해 주신 것이
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됐는지.
-이제는 완전히 정반대이다. 정말로 적극적으로 열심히 후원해주시고, 같이 기뻐해
준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어도, 부모님의 반대로 힘드신 분들께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 것은 하느님께 의지하면 하느님께서 참으로 더욱 큰 은총을 내려준
다는 것이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서품 상본의 말씀으로 요한 복음 6장 68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를 선택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그리스
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오로지 그분의 대리자로서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특별히 미국생활에서 자기 정체성에 대해 많은 어
려움을 겪고 있는 1.5세 또는 2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를 전하고 싶다.
*끝으로 예비성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현시대는 성직이라는 길이 세상적인 삶의 가치와 거리가 먼 듯하지만, 실제로 세
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세상과 가까워질 수록 더욱 영혼의 갈증을 느낀다고
한다. 한 번 지내는 이 세상의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아마도 성직의 길이 아닌
가 생각된다. 행복의 원천이자, 사랑 그리고 진리 그 자체이신 하느님을 따라 사는
삶에서 사랑과, 진리 그리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그저 하느님을
믿으며 용기있게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많은 이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
한다.
뉴스코리아 <자료제공 / 어스틴 한인천주교회>
